배우훈련 말의 강조와 행동에 대해서

배우훈련 말 : 강조 (Accentuation)

강조는 지적하는 손가락을 뜻한다. 핵심어를 가려내는 말로 작품 속에 내재해 있는 숨은 뜻을 강조하는 말이다. 3차원을 이용해서 그림의 깊이를 만들듯이 한 어구는 다양한 음조를 사용해서 말의 높낮이를 구성한다.

 

가장 중요한 말은 음운 체계의 맨 앞에 부각되어 가장 생생하고 분명하게 나타난다. 덜 중요한 말은 그보다 뒤쪽에서 형성된다.  문제의 핵심은 강조의 크기가 아니라 질이다. 강조는 억양과 결합될 수 있다 억양은 하나의 단어에 포옹, 악의, 아이러니, 경멸조, 존경 등 감정의 다양한 색채를 부여하게 된다. 언어의 통일은 다음에 따라올 어떤 단어를 염두에 두고 강조의 크기와 정도를 조화롭게 통합하는 데 있다. 

 

핵심 어구를 강조하는 다른방법은 템포와 리듬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배우훈련 행동 (Action)

무대 위에서 배우는 항상 무언가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행동이나 동작은 배우의 예술의 기본이다. 외형적으로 부동상태라고 해서 반드시 수동적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배우는 움직임 없이 앉아 있으면서도 동시에 행동을 취할 수 있다.

 

배우가 신체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란 내면적으로 강렬함을 느낄때 일어나는 직접적인 결과일 때가 많다. 따라서 배우의 부동상태를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무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은 명확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극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은 반드시 내면의 정당성, 논리성, 일관성과 현실성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최후에 생산적 행동이라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

 

1. 신체행동 Physical Actions

멕베스 부인은 자신의 비극이 최고점에 달했을 때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가? 그것은 자신의 피 묻은 손에서 얼룩을 씻어내는 단순한 신체적 동작이다. 실생활에서 자주 경험하는 감정이 중대하지만 매우 평범하고 단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아무리 작은 신체동작일지라도 그것은 엄청난 내면적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배우가 경험하는 내면적 투쟁의 출구를 외형적 행동에서 찾는 것이다. 극히 비극 적이거나 극적인 순간에 신체행동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신체행동이 간단할수록 비극적 순간을 포작 하기가 쉽고 배우의 진실한 목표 접근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으로 정서에 접근함으로써 배우를 억압하는 모든 행동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며 보다 완전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2. 행동은 역할의 신체적 삶을 강조한다.

신체적 삶을 창조하는 것은 역할에 대한 작업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나의 역할은 두 가지 본성, 즉 신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배역의 정신적 삶인 내면의 본질적 요소들이 외적 신체행동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 배우는 적절한 재료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재료는 극 속이나 역할 속에서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역할이란 실생활의 행동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외적 또는 내적 행동을 병행하여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신은 신체 동작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신체 동작이란 틀림없어야 하고 목표를 가지며 또한 생산적이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하나의 배역은 내적인 내용을 포착하게 된다. 외적 행동은 내면의 의미와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감정의 기운을 포착하는 것이며 그래서 이기운은 신체적 조건 안에서 표현으로 연결시킨다.

 

3. 신체행동 양식

만일 배우가 어떤 가상의 인물이 처해 있는 상황에 놓인다면 배우는 자신이 수행해야 할 신체 행동의 목록을 기록해야 한다. 배우는 대본에 나타난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작업에 임해야 된다. 극의 플롯에 따라 배우가 맡은 역할의 행동 목록을 상세히 기록해야한다. 만일 극작품이 살아있는 인간의 본성이나 경험이나 감정에서 생긴 것이라면 앞서 말한 두 개의 목록 사이에는 많은 요소들 특히 기본적인 요소들이 일치될 것이다.

 

역할에서 신체적 존재가 무엇인지 윤곽을 파악하지 못하는 배우는 일련의 단순하고 신체적이며 사실적인 행동일지라도 그것이 역 속에서 사는 인간에게 생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배우란 사실을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그냥 웃어넘기고 말 것이다. 문제는 사소하고 사실적인 행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체행동이 가져다주는 자극에 힘입어 창조 과정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