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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훈련

시학 모방에 관하여 : 모방의 대상

by 진뚜리버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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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의 대상

모방자가 모방하려고 하는 대상은 인간의 행위인데 이 행위자는 필연적으로 선인이거나 악인이다. 미덕과 악덕 사이의 경계가 모든 인간을 구분 짓는 것이기에, 인간 성격의 구분은 이러한 일차적 분류에서 항상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모방의 대상으로서 인간은 선함에 있어 우리 수준 이상이거나, 그 이하이거나,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폴리그노투스가 우리 이상의 인물을, 파오손이 이하의 악한 인물을, 디오니서스가 우리 자신과 비슷한 인물을 그린 것 등인데, 이것은 화가의 경우에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의 관점으로 표현된 대상에 의해 서로 분리된 예술이 나온다는 것은 확실하다. 

무용, 관악곡, 현악곡 등에 있어서도 이런 구분은 가능하며, 언어를 사용하는 이름 없는 예술, 즉 화음을 가지지 않는 산문이나 운문에 있어서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호머가 표현하는 인물은 우리보다 훌륭하며 클레오폰이 나타내는 인물은 우리의 수준이며, 최초의 희작 시인인 타소스인 헤게몬과 데일리아드의 저자인 니코카레스가 그리는 인물은 그 이하다.

디튜람시와 놈시에서도 같은데 그것들에 있어 인물은 아르가스에서 또 티모데우스와 필로크세누스가 쓴 크로프트족 이야기에서 예시화된 차이를 가지고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차이점은 비극과 희극을 구분 짓는 것이기도 한데, 후자는 오늘날의 평범한 사람보다 더 천한 인물을 만드는 것이라면 전자는 더 훌륭한 인간을 다룬다.

각 대상의 모방 방법

모방함에 있어 수단이 같고, 대상이 같은 종류라 할 때, 시인은 호머가 그랬듯 어떤 때는 서술체로, 또 어떤 때는 작중인물이 되어 말할 수 있다. 

또 시인은 그런 변화 없이 계속 자기 자신에 머물 수도 있다. 혹은 모방자가 모든 것을 실제 행하여지는 것처럼 극적으로 전체 이야기를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이들 예술의 모방에 있어서의 차이점은 세 가지 중요한 요소 그 수단과 대상과 방법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방자로서의 소포클레스가 선인을 그린다는 면에서는 호머와 같다고 할 수 있고 행동과 행위로써의 인물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아리스토파네스와 같다. 사실 사람들이 극을 희곡이라 부르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왜냐하면 극에 있어 인물은 이야기를 행동으로 나타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리아인은 비극과 희극 모두를 그들의 것이라 주장한다. 메가라인은 희극이 그들의 것이라 주장하는데 마가라가 민주정이 되었을 때 그리스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되었다 하며, 시실리 메가라인은 시인 에피카르무스가 그곳 출신이며 키오니데스와 마그네스보다 훨씬 전시대라는 점을 들어 그들의 것이라 주장한다.

심지어 펠로폰네소스도리아인들은 비극까지 자기네들 사이에서 발생하였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을 보강하기 위해 그들은 희극과 희곡이라는 말을 지적한다. 교외의 촌락을 그들의 말로라고 말하며 아테네 인들은 그것을 demes라 부른다.

즉 희극배우라는 말이 comoe 혹은 음주잔 치라는데서 온 것이 아니라, 알아주는 이 없어 교외로 쫓겨나 촌락을 돌아다님에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행위한다라는 의미의 그들의 말은 dran이며, 아테네 인들은 parttein이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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