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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훈련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 모방에 관하여

by 진뚜리버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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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의 내용을 개인공부용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시는 일종의 모방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를 일종의 모방이라고 정의한다. 그 말의 정확한 의미로 보아 혹은 실체화라고 옮기는 것이 더 좋을지 모른다. 그가 의미하는 것은 이 점이이다. 시인은 창조자이다. 시의 작자와 과학논문의 저자는 모두 같은 표현수단, 즉 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시는 작자가 무엇인가를 창조했다느 ㄴ점에서 과학논문과 구별된다.

과학자는 사실의 순수한 개관적 서술을 목적으로 한다. 시인 그 나름의 개성이라는 통의 수단을 통하여 인생을 재현해 주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조한다. 소설가나 극작가의 산문에 있어서도 그렇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것들을 잘 알지 못했지만, 정의를 내리는데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문젯거리로 남아 있는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예술적 산문과 사실의 객관적 서술을 구별할 만한 적당한 말을 우리는 지니고 있지 못하다.

그런데 산문은 과학논문보다는 시에 더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과학과 대조를 이루어 그 구별을 도와주는 문학이라는 용어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리스 시대에는 그런 용어가 없었으며, 창조자 혹은 모방자라는 말속에 혼합적으로 애매모호하게 그 의미가 내재해 있었다. 

이 특별한 감각으로 인생을 모방하는 창조자는 운문으로 써야 할 필요는 없었으며 운문으로 섰다고 하여 모두 모방자도 아니었다. 어쨌든 예술적 산문의 작가가 시인의 의미에 포함되어 있음을 인정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평범한 어투를 이어가면서, 산문으로 모방하는 사람의 의미로 시인이란 말을 계속 사용해 나간다.

문학을 제외한 다른 예술, 예를들면 미술, 음악, 무용 등도 역시 인생을 모방한다 이런 것에 있어서도 역시 예술가는 그 나름의 개성이라는 통의 수단을 통하여 인생을 재현한다. 우리는 적용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가지고 이들 모방적 예술을 서로서로 구별한다. 이 수단은 아마 형태, 색, 소리, 음률의 모습, 혹은 언어 등일 것이다. 

문학은 언어를 가지고 인생을 모방하는 예술이다.

 

모방

모방이라는 말은 사건이나 현대회화 무대에 가끔 방해요소가 되고 있는 사실적 배경에서처럼, 가시적 객관물의 정확한 재생을 우리에게 암시하여 준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가 이 말을 사용함에 있어서는 그런 암시를 전하지 않는다. 그 의미에 사실주의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인은 그에게 일어난 인생과 감정의 핵심을 재생하는 것이다. 

그는 사진찍는듯한 재생에 관심 두는 것이 아니며 또한 짐승의 울음소리를 그대로 모사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느낌의 특이한 분위기를 청중에 전하고 그 시골에서 그가 느낀 정감을 음악당에서 청중과 공감하려고 애쓰는 전원교향곡의 작곡가와 같은 것이다.

시인이 운문으로 쓰건 산문으로 쓰건 인생을 모방하거나 재창조함으로써 그의 감정을 전달한다고 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이다. 여러 종류의 모방 사이의 두 번째 구별은 표현된 대상에 돌려진다. 그것들은 이상화되거나 풍자되거나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비극은 성격을 이상화시켜 평범한 사람의 삶 수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물을 표현한다. 반면 희극은 인물을 풍자화 한다. 

세 번째의 구별은 모방양식에 돌려진다. 어떤 시인은 그 자신의 성격을 통해 이야기하고, 호머나 밀턴 같은 시인은 대화하는 인물을 도입시켜 이야기를 다양하게 이끈다. 극에 있어서 인물들은 모두 마치 그들이 쓰인 것들을 행동적으로 행하고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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